주말 영향 사라지자 다시 증가
5개월째 3차 유행 지속 중
수도권 중심으로 일상감염 지속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말 검사건수 감소 효과가 사라지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도권에서 연일 3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소모임과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달 말까지 2주간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방역 수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역발생 452명 중 수도권 323명으로 71.5% 차지=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9명 늘어 누적 9만684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63명)보다 106명이 늘면서 사흘만에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 직후 잇단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최근 가족·지인모임, 직장, 목욕탕 등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5명→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469명을 나타냈다. 1주간 하루 평균 445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27명으로 이미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들어선 상태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20명, 경기 182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총 323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14일(326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를 나타내며 전체 지역발생의 71.5%를 차지했다.
▶서울·경기도, 다중이용시설 대상 2주간 특별방역 실시=이렇게 수도권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에 더해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체 신규 확진자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2주 내로 일평균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봄철 시민들이 몰리는 공원·유원시설과 백화점·쇼핑몰, 도매·소매시장 가운데 밀집시설 30곳을 지정해 오는 31일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또 새 학기를 맞아 19일까지 학원, 교습소,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 837곳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경기도는 이달 28일까지 고위험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 등 방역 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고, 목욕장업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전수검사 대상을 기존의 요양·정신병원 종사자와 양로시설 및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종사자 등에서 어린이집·유치원·산후조리원 종사자, 축산물·육가공업 종사자, 건설 현장 종사자, 체육시설 종사자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최근 집단감염이 빈발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기도는 사전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된 외국인 근로자만 채용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