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부회장 “100년기업 기틀 마련” 인삿말
“4세대 10나노급 D램 개발 초격차 가속”
소액주주 200만 시대...현장 900명 주주 참여
다양해진 주주 구성...예년보다 질문 수준 높아
파운드리 전략·폴더블 생산 계획 등 질문 봇물
소액주주 200만명 시대를 활짝 연 삼성전자의 17일 정기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렸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함에도 900여명의 주주들이 현장으로 몰리는 등 주총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1200석 준비...900명 주주 참여=삼성전자는 이날 주주들이 몰리는 것을 대비해 1200석의 좌석을 준비했다. 2018년 4월 액면분할 이후 국민주로 떠오른 삼성전자는 2019년 3월 주총에 1000여명의 주주들의 대기 줄로 긴 행렬이 몰렸던 것 등을 감안, 충분한 좌석으로 만반의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좌석 간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넓은 공간도 확보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아닌 경기 수원컨벤션센터를 주총장으로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의 편의성을 위해 광교중앙역에서 수원컨벤션센터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주총장 현장에는 약 90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지난해 약 400명의 참석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소액주주 수가 지난해 말 기준 215만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총 참석자도 증가한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사전 공지 덕에 온라인 생중계로 주총에 참여하는 주주들이 훨씬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단행한데 이어 올해 첫 온라인 주총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등 랜선 주총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온라인 생중계 신청 당시 사전 질의를 받아 각 사업부문장들이 현장에서 답변을 진행했다. 주총 진행 중에도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답변을 해주는 등 주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파운드리사업 추격 언제, OLED TV 계획 등 똑똑해진 주주들=소액주주 수 급증으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질의 수준도 향상됐다는 평가다. 주총 때 발언권을 얻어 소란을 피우는 일명 ‘주총꾼’도 사라진 모습이다.
주주들은 주로 삼성전자의 각 사업별 목표, 초격차 유지 방법, 신사업 투자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회사의 전략에 대해 질문했다.
서울에서 온 한 주주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서 경쟁사인 대만 업체를 따라잡기까지 얼마나 걸리냐” 등 반도체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여기에 대해 김기남 DS부문장(대표이사·부회장)은 “파운드리 사업은 규모의 경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대형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술 경쟁력 향상, 안정적인 생산량 등으로 경쟁사와의 격차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질문 또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전략, 메모리 반도체 1위 점유율 유지 전략 등 사업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고동진 IM부문장(대표이사)이 주총 때 했던 발언을 확인했던 주주도 등장했다.
20대로 보이는 한 주주는 “작년 주총당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 질문했는데 고동진 대표가 시장성은 확인했으나 생산량이 일반 스마트폰보단 많지 않다고 답변했는데 올해는 어떨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고 대표는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0%이상 차지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외에도 힌지 등 관련 부품 기술 및 성능 또한 향상돼야함에 따라 일반 스마트폰만큼 생산량이 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 전략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D램, 낸드, DDI, OLED 등제품은 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했다”며 “D램 업계 최초로 EUV 공정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6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