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전 발표 후 10년이 넘도록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교육청이 16일 발표한 제물포고 송도 이전을 포함한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지역 정치계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옹진군·강화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증유의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시름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인 이때 이미 개학을 한 시점에서 학교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인천시교육청은 원도심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어 “제물포고는 인천의 뿌리인 중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인천 대표 명문 고등학교”라면서 “중구의 자존심이자, 원도심 핵심 앵커시설인 제물포고를 이전하겠다는 것은 인천시정 목표인 ‘더불어 잘사는 균형 발전’은 물론 인천시교육감이 주장한 ‘지역 경제 활력 및 원도심 활성화 촉진’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쇠뿔을 바로 잡으려고 소를 죽인다’는 교각살우(矯角殺牛)가 바로 시 교육청의 학교 이전 발표와 같다”고 말한 뒤 “원도심 학교의 이전은 해당 지역의 교육 공동화를 가져오고 학령 자녀를 둔 가구의 유출로 이어져 인구 공동화를 심화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특히 “원도심 학생 수가 줄어든다면 인천시와 중구, 교육청이 힘을 모아 인구 유입 정책을 통해 학생을 늘릴 계획을 세워야지, 지역의 명문 학교를 옮긴다는 건 원도심 활성화를 아예 포기하는 일”이라며 “더구나 제물포고 이전은 지난 2011년에도 발표했다가 철회된 사안인데 10년이 넘도록 중구 발전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던 교육청이 돌연 제물포고 이전을 주장하는 것은 ‘공모 교장 선정 면접 문제 유출’로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자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즉 주위 환기 차원에서 발표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시 교육청은 제물포고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