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 30년을 맞아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 30년을 맞아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권영진 대구시장은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 30년을 맞은 16일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해결에 중앙 정부가 전면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정부와 시·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총리실 주관으로 시작된 통합물관리 방안 협의와 그 결과로 도출된 2020년 용역 결과로 먹는 물 문제 해결에 대한 시민 기대는 컸지만 여전히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놀유출사고 이후 대구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과 낙동강 수질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하지만 낙동강 취수원이 여전히 대규모 산업단지 직하류에 위치해 있어 수질오염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대구시가 원하는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이 불가능하다면 구미산단의 폐수가 더는 낙동강을 통해 대구 식수원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환경부가 대안으로 제시했던 무방류시스템 등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대구시민 중 상당수는 구미의 아들과 딸들”이라며 “이제 구미 시민들이 취수원 공동이용에 대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권 시장은 끝으로 “대구의 물 문제는 상생과 공감의 바탕 위에서 논의,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정부와 대구경북 시도민 모두의 지혜와 마음을 함께 모아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는 1991년 3월 14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전자에서 유출된 페놀 원액 30t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영남권 주민들 식수원을 오염,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의 새로운 인식을 낳는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