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그동안 내비게이션 T맵(map)의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했던 SK텔레콤 가입자들도 이제 데이터 이용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SK텔레콤 가입자에게도 T맵 데이터 사용 요금이 청구된다.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제공량에서 T맵 사용량이 차감된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 19일 0시부터 T맵 데이터 사용 요금 무료 혜택이 종료된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티맵의 서비스 제공 주체가 티맵모빌리티로 이관돼 혜택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T맵을 비롯한 모빌리티 사업분야를 분사해 지난해말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를 출범시켰다.
그동안 SK텔레콤은 거의 모든 요금제에 해당되는 월정액요금제 고객에게 T맵 이용시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데이터 무료 혜택을 받아온 T맵 이용자는 약 1000만명이다.
다음달부터 관련 혜택이 종료되면서,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없는 요금제를 이용하는 SK텔레콤 가입자에게는 T맵 데이터 사용요금이 청구된다.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있는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엔, 데이터 제공량에서 T맵 데이터 이용분이 차감된다. 데이터를 다 쓴 후에는 요금제에 따라 사용요금이 청구되거나 제한된 속도로 제공된다.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면 사용요금 청구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T맵은 월간사용자수(MAU)가 약 1300만명으로 국내 내비게이션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과거에 SK텔레콤은 자사 고객에게만 T맵을 무료 개방했으나, 2016년부터 KT와 LG유플러스에도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했다. 특히, SK텔레콤 고객에게는 T맵 이용시 발생하는 데이터까지 무료로 제공해왔으나 이번 조치로 차별화 된 관련 혜택이 사라지게 됐다.
한편, SK텔레콤은 무료 혜택 종료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는 9월까지 6개월 간 매달 100MB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