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매수에 다시 나서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8원(-0.6%) 내린 113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원 내린 1138.0원에 개장했다. 장 내내 하락세를 기록해 장중에는 1134.6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도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8%(55.58포인트) 오른 3013.70에 종료됐다.
미국 경기부양책 하원 통과 소식이 뉴욕증시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완화로 이어지며 코스피 상승,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미 하원은 전날 1조9000억달러 부양책 법안을 최종 타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금요일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부양책으로 미국 평균 시민들은 1인당 3000달러 정도의 세제혜택을 받고, 1회성 현금 지원까지 받아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채 금리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발표된 2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국채금리가 1.5%대 초반대로 하락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100원에 머물렀던 환율은 약 한 달새 40원 이상 오르며 약 5개월 만에 1400선을 웃돌기도 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전 세계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완화기조,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 추가 강세는 제한적”이라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27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49.75원)에서 5.48원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