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11일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 보고서 발표

美, 이란과 관계 개선…우리도 경제협력 준비할 필요성

원유수급 등 위해 필수…‘한국판 뉴딜’ 함께 육성해야

미국은 이란이 핵합의(JCPOA)를 준수하면 자국도 핵합의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중동 정책이 반이란·친이스라엘 정책기조에서 벗어나면서 우리나라도 이란과의 경제협력관계 재개를 대비해야 한다는 충고가 나왔다. 특히 ‘한국판 뉴딜’을 중동 지역 국가들과 함께 개발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연합]
미국은 이란이 핵합의(JCPOA)를 준수하면 자국도 핵합의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중동 정책이 반이란·친이스라엘 정책기조에서 벗어나면서 우리나라도 이란과의 경제협력관계 재개를 대비해야 한다는 충고가 나왔다. 특히 ‘한국판 뉴딜’을 중동 지역 국가들과 함께 개발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 대중동 정책이 반이란·친이스라엘 정책기조에서 벗어나면서 우리나라도 이란과의 경제협력 관계 재개를 준비해야 한다는 충고가 나왔다. 특히 ‘한국판 뉴딜’을 중동 지역 국가들과 함께 개발해야 한다는 관계개선 방안도 제시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1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 복귀를 추진할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는 다르게 다자적 협력을 통한 중동 지역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원유 수급 안정화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IEP는 이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과 중동 주요국의 대응 방향’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지역 내 관계 재편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이란 핵합의 복귀를 추진하는 등 기존 대중동 정책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 및 유럽 동맹국들과의 다자적 협력을 통해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 핵합의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했다.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2018년 5월 트럼프 전 행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붕괴 위기에 놓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 추진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앞으로 중동 내 질서변화가 전망된다. 걸림돌은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느냐 정도다. 미국은 이란 미사일 개발 등 문제에 대해 논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미국이 선제적으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비교적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전통적인 안보 동맹을 유지하고자 하지만,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및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인정 문제에서 만큼은 바이든 행정부와 대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보다 우호적으로 변화하리란 전망이 나오면서 보고서는 원유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할 때라고 충고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역내 환경에서도 한국과 중동 국가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와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주요 국가들의 정책 담당자와 관련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 의료, 교육, 학술, 예술 등 비제재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 및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한·이란 경협 재개를 위한 대비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랍 왕정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한국·아랍국가·이스라엘 간 삼각 경제협력 차원에서 ‘한국판 뉴딜’ 기반의 디지털·그린 기술 공동 개발과 스타트업 공동 육성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