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10일 미국 국채 금리 불안이 진정되자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2.0원 내린 달러당 1138.3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달러당 1136.5원에 거래를 시작해 1140원 아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연이틀 7.1원씩 올랐던 환율은 간밤 미국 국채 금리 진정세의 영향을 받아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미 국채 3년물 입찰 결과가 양호하자, 금리 상승세가 진정됐고 달러 강세가 한풀 꺾였다. 금리 상승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 3.7% 폭등해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역외 위안·달러는 6.51 위안대로 내려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점도 투자 심리에 안도감을 미쳤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1.4%포인트 올린 5.6%, 내년 전망치는 0.3%포인트 올린 4.0%로 발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달러가 전방위 약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도 전날의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증시와 위안화 환율 흐름을 주목하며 1130원대 중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향성 예측은 여전히 어렵다.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데다가, 오는 11∼12일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등의 입찰이 예정돼 있어 시장을 흔들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상·하단이 벌어질 수 있다. 실제 최근 이틀간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쇼트커버링이 강하게 나타나며 달러가 원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대비 매서운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와 채권 시장 흐름에 움직임이 결정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중국 물가 지표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미국 2월 소비자물가와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