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0.6억달러...車·IT 주도

유가 상승세속 수입액도 늘어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자,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주력산업의 수출이 늘고, 전년대비 낮은 국제유가로 수입 증가폭이 제한되면서다. 해외주식투자도 9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70억6000만달러로 작년 4월 이후 연속해서 플러스 흐름이 지속됐다. 이는 작년 1월(5.8억달러)보다 64억8000만달러 확대된 것으로,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 증가가 8개월 연속 이어졌다.

1월 상품수지는 57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 대비 36억6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466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8억8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수출 호조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통관기준)을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는 전년동월 대비 42.8% 늘었고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는 각각 37.1%, 20.6%씩 증가했다. 기계류·정밀기기(-3.6%)와 석유제품(-45.0%)을 제외하곤 전 품목 플러스를 나타냈다.

1월 수입은 40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억2000만달러 늘었다. 원자재는 줄었지만(-13.1%) 자본재(29.6%) 및 소비재(7.2%)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원유 수입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두 달 연속 수입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

1월 서비스수지는 6억10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폭이 23억8000만달러 줄었다.

국내외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을 보면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1월에 95억5000만달러 증가, 지난 2019년 9월 이후 17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해외채권(부채성증권) 투자는 13억9000만달러 늘어 작년 8월 이후 6개월째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의 경우 1월에 17억9000만달러 줄면서 두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채권 투자는 40억9000만달러 증가, 작년 10월 이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