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오신환·조은희 조합 ‘관심’
각 캠프, 단일화 가능성에 선긋기
정치권 일각선 “지켜봐야” 전망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이 ‘막판 단일화를 추진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각 캠프 측은 모두 "염두 두지 않는 사안"이라고 단언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럼에도 몇몇 주자들은 본 경선 직전 판 흔들기 내지 막판 뒤집기를 위해 '빅 딜'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3자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되는 오세훈·조은희·오신환 후보 측은 모두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특히 조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단일화는 당원·시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누구와 야합을 하기 위해 출마한 게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애초 복수의 정치권 인사들은 만일 단일화에 대한 물밑 논의가 있다면 현재 부산의 경선 구도처럼 ‘맞수토론’에서 3승을 한 나경원 후보 대 반(反)나경원 후보로 구도가 짜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세훈·오신환 후보, 오세훈·조은희 후보 등 조합에 불씨가 아직 남아 있다는 말도 적지 않게 들린다.
세 사람은 그간 나 후보의 확장성에 의문을 품고 그간 ‘강성보수’ 등의 독설로 저격을 이어왔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중도 외연 확장이 있어야 이길 수 있다는 등의 명분을 앞세우면 막판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며 “늦게 이뤄지는 단일화는 교통정리만 잘 되면 그만큼의 극적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부 캠프 관계자는 “아직 공식 토론이 2차례 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 지지율이 계속 박스권에 있는 분위기라면 기류 변화가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오세훈·오신환 후보와 오세훈·조은희 후보는 각자 각별한 사이다.
지난 2015년 오신환 후보가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두 사람은 ‘오 브라더스’라고 불릴 만큼 가까이 지냈다. 두 후보는 이번 경선 때도 나 후보를 향해 거듭 견제구를 던졌다.
오세훈·조은희 후보는 2010~2011년 서울시장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손발을 맞췄다. 첫 1대1 토론에서 칭찬 일색의 분위기를 연출키도 했다.
물론 단일화가 아예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단일화를 추진하는 순간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어서다.
네 후보 중 한 명은 본경선에 진출하는 즉시 ‘제3지대’ 경선에서 살아남은 안철수·금태섭 후보 중 한 명과 다시 단일화 협상을 해야 한다. 상황이 이런 만큼, 자칫하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고 단일화를 남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 관계자는 “네 후보 모두 선거 승리 경험이 쌓여있는 만큼, 단일화가 항상 승리를 견인하지 않는다는 점도 알 것”이라며 “당장 며칠 간은 서로의 동향과 데이터를 살피면서 어떻게 해야 자신이 유리한지를 계산하고, 결정이 서면 하루 이틀 사이 광폭행보를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