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8회·20년간 평균 70.7회보다 줄어든 수치
대규모 지진·여진 잇따랐던 2016~2017 이후 감소 추세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지난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규모 이상 지진이 68회로 지난 1999년부터 20년간 평균(70.7회)보다 낮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인 2019년에 규모 2.0 이상 지진이 88회 발생한 데 비해서도 23% 줄어든 수치다.
26일 기상청에서 발표한 ‘2020 지진연보’를 보면 지난해 지진 발생은 총 860회다. 그중 규모2.0 이상 지진이 68회로 지역에서 47회, 해역 지진이 21회 발생했다.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은 792회 발생했는데 그중 597회 (약 75%)는 지역, 195회(약 25%)에서 발생했다.
사람들이 쉽게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 지진은 지난해 총 5회 발생해 감소 추세다. 지난 2019년 대비 14회, 지난 20년간 연평균 11회에 비해 줄어들었다. 사람이 진동을 느낀 지진인 체감지진은 17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보다 지진이 적게 발생했다. 지난 2016년에는 규모 5.8, 지난 2017년에는 규모 5.4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여진 영향으로 한 해에 각각 252회, 223회 등 자주 지진이 발생했던 데 비하면 급격히 감소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지난해 규모 2.0 이상 지진이 12회 발생해 가장 많았고 전남에서 발생한 지진이 6회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 강원 등 나머지 지역이 1~2회 지진이 관측됐다.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은 경북에서 255회, 전남에서 105회로 발생해 그외 지역에 비해 자주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는 전남 해남에서 연속 지진 발생해 주민 불안 컸다. 이지역에서 지난해 4월 26일부터 6월 11일까지 47일간 규모 0.9에서 3.1 사이 지진이 총 76회 발생했다.
기상청과 지진전문가들이 조사한 결과 연속지진은 약 500m의 좁은 범위 내에서 지하 20㎞의 깊은 층에서 분포했다. 기상청은 “한반도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으로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진에 안전지역은 없기 때문에 항상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아직 현대과학으로 지진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지진 조기경보를 통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