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8.06% 하락…LG화학 4.72%↓ 삼성SDI 4.26%↓
개미·외인은 ‘BUY’ 지속…증권가 “상승 흐름으로 갈 것”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휘청거리자 국내 2차전지 대장주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테슬라 주가와 ‘커플링’돼 움직이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은 이날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만2000원(4.72%) 하락한 8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주가다. 올해 첫 거래일 종가는 88만9000원이었다. 지난달과 이달 초 100만원을 웃돌던 LG화학 주가가 최고점 대비 19%가량 하락한 셈이다.
삼성SDI 주가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삼성SDI 주가는 지난 17일 신고가인 81만80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26일(9시30분 기준)에도 전 거래일보다 3만원(4.26%) 하락한 6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점 대비 17.6% 하락한 수치다.
2차전지 대표주의 부진은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의 하락세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 25일 900.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테슬라는 최근 한 달 동안 하락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에는 682.22달러로 마감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원인은 보급형 세단인 모델3 생산이 일시 중단되고, 일론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조립라인 근로자들에게 생산 일시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 이같은 방침은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또, 머스크가 대규모로 투자한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고 있는 것 역시 테슬라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다만 이같은 2차전지 대표주의 하락세에도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은 이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위(3747억원), 3위(2920억원)에 올랐다. 또, LG화학의 경우 새해 들어 외국인의 거래대금이 가장 큰 종목이다. 외국인은 새해 들어 전 거래일(25일)까지 LG화학 주식을 776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기대 이상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국 주가는 상승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