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채용 비리 직원 승진 논란

노조 연이틀 윤석헌 원장 비판

[사진=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윤석헌 금융감독원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과거 채용 비리 연루자들을 올해 정기 인사에서 승진시킨 것에 대해 금감원 노조가 윤석헌 금감원장을 연이틀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임기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연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감원 노조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앞에서 집회를 열어 윤 원장을 비판했다.

노조는 "채용 비리 가담자들을 고과가 좋다거나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이유로 승진시키는 것은 선량한 금감원 직원뿐 아니라 공정한 사회를 기대하는 청년들을 좌절시키는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헌 원장은 연일 금감원 독립성을 얘기하지만 실제론 금융사의 조롱거리가 됐다"라며 "채용비리에 연루된 신한지주 조용병 회장이나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에게 앞으로 금감원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감원은 지난주 정기인사에서 과거 채용비리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던 A팀장과 B수석조사역을 각각 부국장과 팀장급으로 승진시켰다. A씨는 2014년 금감원 변호사 채용과정에서 임영호 전 국회의원 아들에게 유리하게 채점 기준을 변경한 것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고, B씨는 2016년 신입사원 채용에서 김용환 당시 수출입은행 부행장 아들이 합격하도록 조작했다.

금감원은 해당 직원들이 이미 징계를 받았고, 근무평가 결과가 우수함에도 2~3년간 승진 대상에서 배제해오다가 이번 인사에 포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 22일에도 "윤석헌 원장의 유일한 공헌이라면 '교수가 관료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뼈아픈 경험칙을 가르쳐 준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노조가 윤 원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나서면서 윤 원장의 연임 가도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7일까지이며, 윤 원장은 연임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