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찾아 건의사항 수렴
“형식 관계없이 실무 내용 언제든 연락달라” 강조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연구개발(R&D) 지원부터 전기요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의에 대해 신규 과제 편성, 관계부처 협의 등으로 실무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권 장관은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이후 첫 중소기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손실보상을 매출 감소분을 지원 기준으로 참고하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소상공인은 물론 여행업이나 전시대행업과 같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해당하는 소기업도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정치권에서 이익공유제 논의가 한참 진행 중인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좀 더 공정하고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공정사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거운 화두를 시작으로 중소기업인들은 R&D 지원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쏟아냈다. 구자옥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협동조합 공통 수요기술 R&D 지원을 지난해 7개 조합에 7000만원 규모로 됐던 것에서 올해 10개 조합에 1억원으로 늘려달라 건의했다.
이어 ‘소부장 강소기업 100’ 지원 대상이 적으니 탈락한 1407개사 중 일부업체를 예비 강소기업으로 육성해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이에 권 장관은 “중기 협동조합이 중심이 되서 R&D를 지원하는 것은 중기부 신규 사업으로 검토중”이라며 “예산협의회 거쳐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호응했다. 소부장 예비 강소기업에 대해서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등외의 기업 중에서도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 있는 기업들 계속 발굴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공장 구축 시 중기의 사업비 부담 비율 50%를 25~30%로 낮춰달라는 건의부터 수의계약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높여달라는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권 장관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1억원까지 한도를 높인 것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첨예한 의견이 오간 화두 중 하나는 전기요금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전기요금 체계가 달라 급하게 수주해 주말 내내 작업을 해야하는 6대 뿌리산업에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권 장관도 “한전 국정감사를 해봐서 전기요금만큼 복잡한 체계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동감했다. 이어 김 회장도 “대기업은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ESS 등으로 보관해두는데, 중기 뿌리산업들은 그렇게 머리 쓸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며 “결과를 따져보니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전기요금을 16% 정도 싸게 썼다”고 지적했다. 권 장관은 “한전 요금체계와 관련된 것인 만큼 산업부 장관에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오늘처럼 형식 갖춘 자리 대화도 좋지만 형식과 관계없이 실무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장관직에 있는 한 소통하는 자세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할테니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소통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