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신형 볼트 EV 가격 약 500만원 인하
정부 보조금 적용시 2000만원 중후반대 가능
테슬라도 모델 3 가격 인하…모델 Y 가격 예상외 합리적
배터리 가격 인하, 보조금 경쟁으로 가격 하락세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제너럴모터스(GM)가 대표 전기차 볼트 시리즈를 새로 출시하면서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테슬라 역시 국내 시장에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모델 Y를 내놓는 등 전기차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GM은 미국 월드디즈니월드 측과 함께 2022년형 쉐보레 볼트 EV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형태의 볼트 EUV를 공개했다.
두 모델 모누 65㎾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돼 볼트 EV의 경우 1회 충전에 최대 416㎞를, 볼트 EUV는 402㎞를 주행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DRL)을 분리해 날렵한 인상을 배가했다. 기존 전자식 기어노브 대신 변속 버튼으로 대체했다.
볼트 EV의 경우 기존 모델에 없었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방지보조, 긴급자동제동보조 등 주행보조기술(ADAS)가 강화됐다. 볼트 EUV는 이보다 강화된 GM의 최신 주행보조 기술인 '수퍼 크루즈'가 장착되지만 해당 기능은 북미지역에서만 쓸 수 있어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다.
주목할 점은 GM이 두 모델의 출시 가격을 크게 낮췄다는 점이다. 볼트 EV는 3만1995달러(3531만원), EUV는 3만3995달러(3752만원)에 내놨다. 볼트 EV의 경우 기존 모델 대비 시작 가격이 5000달러 낮아졌다. 국내 출시 시 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면 2000만원 중후반 대에도 구입이 가능한 가격이다.
테슬라 역시 최근 국내 시장에 모델 Y와 모델 3 리프레시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 조정에 나섰다.
모델 Y는 기본 트림인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이 5999만원으로 정부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 6000만원에 턱걸이로 통과했다.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역시 각각 6999만원과 7999만원으로 절반이나마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됐다.
보급형 모델 3 가격도 크게 인하됐다.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가 5479만원,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는 각각 5999만원, 7479만원으로 롱레인지의 경우 지난해보다 가격이 480만원 인하됐다.
시장에서는 배터리 가격 인하와 규모의 경제 확보로 전기차 가격 인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NEF는 '신에너지 전망 2020'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가격은 이르면 내년, 늦어도 10년 이내에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시장의 경우 SUV는 2023년에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형차는 2024년, 소형차와 대형차는 2026년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2030년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h당 61달러로 지난해(132달러)의 절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이달말과 3월 공개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의 CV 가격 책정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환경부가 7만5000여대의 승용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인 만큼 테슬라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5000만원 중후반에서 6000만원 초반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