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기업들의 올해 설 상여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573개사 중 절반이 넘는 50.6%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55.5%)보다 6.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포함 과거 5년간을 살펴봐도, 2019년(52.9%), 2018년(51.2%), 2017년(53%), 2016년(58.1%)으로 5년 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도 5년 내 처음이다.
올해 설 상여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들 중 31%는 작년에 지급을 했음에도 올해는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에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과반 이상의 기업(61%)이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3.4%,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들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선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재무상태 악화 등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31%),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2%), ‘불경기 등 내외부 환경이 어려워져서’(19%), ‘지난해 목표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서’(14.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사 결과도 유사했다. 인크루트가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과 함께 직장인 495명을 대상으로 '2021년 설 상여금 수령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한 재직자는 36.2%에 그쳤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 실시한 동일 조사결과 상여금 수령 비율이 46.4%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10.2%p 줄어든 셈이다.
액수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평균 상여금은 48만7000원으로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0만1000원), 중견기업(54만3000원), 중소기업(29만8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평균 설 상여금은 42만6000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6만1000원 줄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65만1000원), 중견기업(39만1000원), 중소기업(33만1000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