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희 전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공감발언 물의 빚은 인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같은 국민의힘 당 소속 나경원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한 데 대해 “성추문 사건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진대제 전 장관이)영입 1호라는 점은 실망스럽다”며 “박원순 시즌2가 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서울 행정에 10년 간 몸 담은 현직 구청장으로서 박원순-진대제 간의 돈독했던 관계를 잘 알기에 나온 발언이다.
조 구청장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 경기지사 후보 때 여성정책토론회에서 최연희 전 국회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최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은 점잖은 사람의 순간적인 실수인가'에 대한 'OX퀴즈'에서 'O'표를 들었던 분”이라며, “이에 대한 해명에서도 '사후 대처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 순간만 봐서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상기시켰다.
조 구청장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유고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박원순의 고문 진대제'였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박 전 시장과 진 전 장관은 여러차례 친밀한 관계를 보여왔다. 진 전 장관은 2019년 1월 박 전 시장의 민선 7기 시정고문단 중 한 명이었고, 서울글로벌챌린지 조직위원장, 서울시 혁신성장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1월 미국 CES 출장 때에는 박 전 시장을 가까이서 수행하며 자문했다.
또한 진 전 장관은 15년 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려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공천경쟁에서 밀렸고, 이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졌다.
조 구청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에 도전했다가 패배한 나경원 후보가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관대하고, 15년 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기지사 실패와 패배를 경험한 인물을 영입한 거”라며 “아무리 급해도 성추행으로 얼룩진 '잃어버린 박원순 10년 서울'을 다시 찾아오려는 입장에서 볼때, 행여나 '박원순 시즌2'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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