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로펌, 변호사 1인당 매출액 5억~6억 수준
코로나19에도 대부분 변호사 채용 늘려
‘인력증가→매출 확대’ 선순환 기조 이어질 전망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로펌들은 변호사 등 인력 채용을 확대했다. 변호사 1인당 매출액도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선순환 기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헤럴드경제가 국내 6대 대형 로펌의 2020년 매출액과 국내 및 외국 변호사 수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총 3446명의 변호사가 1인당 5억~6억원대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앤장, 국내외 변호사 수 1000명 돌파…광장·세종 국내 변호사만 30여명 늘어=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로펌들은 변호사 수를 늘려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신입 뿐만 아니라 베테랑 경력 변호사도 뽑아 전문영역에 대한 입지를 강화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은 최대 인력을 자랑하며, 국내 변호사 수를 2019년 806명에서 2020년 852명으로 46명 늘렸다. 외국변호사도 187명에서 197명으로 소폭 늘렸다. 태평양은 국내 변호사를 443명에서 452명으로 늘렸고, 광장도 국내 변호사를 503명에서 532명으로 확대했다. 세종도 30여명 가까이 국내 변호사를 늘렸으며, 화우는 국내외 변호사 모두 합쳐 2019년 대비 21명을 더 채용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변호사는 지난해 김앤장이 1049명으로 제일 많았고, 광장이 639명, 태평양이 532명, 세종이 491명, 율촌이 390명, 화우가 345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앤장과 태평양 등은 코로나19에 따라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딜이 급감했음에도 외국변호사를 늘려 향후 회복될 시장에 대비했다.
▶국내·외국 변호사 1인당 매출액, 김앤장·율촌 순으로…화우 성과 '주목'=인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외국변호사의 1인당 매출액은 견고했다. 율촌과 화우 등은 적은 인원임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외국 변호사당 1인당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 기준으로 김앤장이 약 10억4862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고, 율촌과 태평양이 각각 6억2821만원, 6억231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화우와 광장은 각각 5억6232만원, 5억125만원이었으며, 세종은 4억6130만원이었다.
한편, 해외사무소와 특허법인 등을 합한 전체 매출액까지 합쳐 비교해보면(김앤장 제외), 태평양이 6억588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우가 6억870만원, 광장 5억2426만원 등이었다.
외국 변호사를 제외한 국내 변호사 기준으로만 보면, 김앤장이 여전히 12억9108만원으로 월등히 높았고, 율촌이 7억4242만원, 태평양이 7억3341만원을 나타냈다. 그 뒤로는 화우와 광장이 각각 6억4667만원, 6억21만원 순이었다. 이어 세종이 5억2431만원을 보였다.
국내 로펌들의 이같은 ‘인력 증가→매출 및 수익 확대’ 선순환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체적 영입인력을 보면 6대 로펌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화우는 올해 초부터 박세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석제범 전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이수경 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기반총괄(OTT 담당) 서기관을 기업법무 그룹의 고문 및 파트너 변호사로 영입했다. 또 태평양은 서동우 신임 업무집행 대표변호사가 취임하면서 올초 마크 조·김경석 외국변호사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