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코로나로 글로벌 무역환경 위축”
미국, 일본 등 수출 두 자릿수 감소
中 0.8% 감소 그쳐 수출점유율 반등
중국 내 5G 등 인프라 투자에 진출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역환경이 크게 위췩된 상황에서 중국의 글로벌 경제 영향력은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외국인 직접투자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봉쇄 조치로 작년 1~3분기 세계 교역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10.6% 감소한 12조5168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3.6% 급감하고, 2015년 중국경제 부진으로 12.9% 감소한 데 이어 1997년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세 번째로 저조한 수치다.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3분기까지 세계 20대 수출국의 대외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5% 감소했다. 미국이 15.2%, 독일 11.6%, 일본 15.2% 등으로 주요국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0.8% 감소에 그치면서 2016년 이후 미국과의 무역전쟁,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로의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반등한 1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직접투자에서도 중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외국인 직접투자의 경우 전년 대비 42.3% 감소한 859억달러에 머물렀지만, 인도와 중국은 각각 13%,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 구글이 작년 7월 100억달러 규모의 인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중국 역시 서비스·첨단기술 분야로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외국인직접투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올해 세계교역이 7~8% 늘어나고, 한국의 수출도 반도체 등 디지털 관련 품목 호조로 6~7% 증가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패권전쟁 지속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대외교역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중국 내 5G, IDC 등 신형인프라 투자 확대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