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주로 각광받던 씨젠이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금융당국 제재 소식에 9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 씨젠 주가는 전날보다 8700원(4.83%) 떨어진 17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코스닥 상장사 씨젠에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의료용품 제조업체인 씨젠은 2011∼2019년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 반출하고 이를 전부 매출로 인식해 매출액, 매출원가, 관련 자산 등을 과대 또는 과소 계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선위는 씨젠에 과징금 부과(금융위원회에서 최종 의결), 감사인 지정 3년, 담당 임원 해임 권고 및 직무 정지 6개월, 내부통제 개선 권고 등을 의결했다.
씨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로, 씨젠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5위 수준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씨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80% 급증한 291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액은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100억원 선이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씨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다소 하향했다.
윤창민 신한금투 연구원은 "2021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지만 백신 개발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우려로 멀티플을 하향 조정했다"며 "급증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향후 신규 성장동력이 확보된다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높은 기업가치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