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철→경전철로 바뀐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이 요인

‘개통 지연, 잦은 사고’로 시민 불안만 가중

안전 위한 근본적인 대책·철도운행의 안정화 방안 마련 시급

‘지옥철’로 전락하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지옥철’로 전락하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헤럴드경제(김포)=이홍석 기자]1조5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김포골드라인’ 김포도시철도가 ‘공포철, 지옥철’로 전락하고 있다.

안전을 위협하는 잦은 사고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가 하면, 개통 초기부터 하루 이용객들의 수요예측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첨두시간 때의 혼잡률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총사업비 1조5086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 김포시의 재정사업이다.

지난 2007년 1월 국토부에서 확정된 후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인해 중전철에서 경전철로 바뀌었으며 2번의 개통지연을 거쳐 2019년 9월 개통됐다.

또 운행 1년 6개월이 경과하면서 하루 이용객 6만여 명을 상회할 만큼 김포시의 주요 광역교통 시설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포도시철도는 지난해 12월 열차 종합제어장치(TCMS) 고장으로 전동차 운행이 3시간 동안 중단됐고 승객 300여명이 1시간 가량 갇히는 등 큰 불편을 겪게 했다.

또 지난 1월 풍무역에서 정차 중이던 하행선(김포 방면) 전동차가 출입문 회전바 쇼트로 인한 과전류가 발생하면서 또 다시 고장이 발생, 하행선 운행이 지연되고 10개역에서 많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김포골드라인 열차장애 관련 ‘긴급안전 점검반 회의’에 따르면 개통 이후 지금까지 차량부 출발지연 2건, 차량부 비상제동 4건, 차량부 통신장애 2건 등 총 11건의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했다.

게다가 지난 2019년 개통 초기부터 철도 이용 승객이 6만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객들이 많아 첨두시간 때의 혼잡률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승객들은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이용 만족도가 매우 낮은 상태인데다가. 이에 따른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매우 높다.

이는 철도사업의 운영 경험이 전무한 김포시가 입찰을 통해 최저가 계약으로 서울교통공사에 위탁해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를 설립‧운영해 발생한 문제와 철도이용 승객의 수요예측 실패로 인한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1일 김포도시철도를 직접 타고 경험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옥이 따로 없었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율을 낮추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출퇴근 시간대 이른바 ‘지옥철’이 되는 김포도시철도인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하면서 정 시장은 “교통이 아니라 고통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는 개통 이전부터 저임금과 인력 부족으로 조합원들의 퇴사가 계속돼 철도의 안전한 개통이 우려돼 임금인상과 안전개통을 위한 점검, 인력구조 및 운영방식의 변경도 주장됐었다.

낮은 임금 대비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김포도시철도는 개통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정원의 50%가 넘는 117명의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30여 명의 직원 중 약 40%인 92명이 1년 계약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1㎞당 운영 인력이 9.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장 및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과 향후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광역교통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포시의회 김인수 의원은 “외부 전문가들을 투입해 김포도시철도의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요원의 재배치, 고장 및 사고대응 매뉴얼 점검, 고장 시의 연계 수송수단 확보 방안 등 철도고장 및 사고 발생 시에 실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루 이용객 6만여명 등 넘쳐나는 이용객들을 위해 교통 수요 분산정책 수립 등 교통이용 불편을 해소할 방안과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김포시 2035 도시기본계획에 따른 예상인구인 76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광역교통 기반시설로서 차질이 없기 위해 ‘김포한강선’(지하철 5호선 연장)건설 계획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