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달 자율주행 FSD 월 구독 서비스 도입
일각에선 '사람의 운전돕는 보조수단' 지적
머스크 CEO “인간보다 더 안정적일 것” 반박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겸해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못지 않게 장시간 언급한 것은 바로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기술이었습니다.
머스크 CEO는 "1~2개월 안으로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혀 벌써부터 테슬라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타 버전으로 일부 소비자에게 선보인 FSD는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고,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라 이동할 분기점을 선택하며 좌회선과 우회전을 스스로 합니다.
그동안 테슬라는 이 FSD 서비스를 고가의 옵션 형태로 판매해왔는데 이제 월 단위로도 구독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FSD 옵션 비용이 1만달러(약 1100만원)에 달해 테슬라 운전자들은 부담을 느껴왔는데요, 이번 테슬라의 바뀐 정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립니다.
머스크 CEO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테슬라 주가의 과열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로도 FSD를 꼽았습니다. 머스크 CEO는 이날 "FSD가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전기차 생산에 나서면서 자칫 테슬라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머스크 CEO는 FSD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테슬라는 배터리 자체 생산 못지 않게 FSD 서비스의 안착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운전자들이 FSD 옵션을 채택하는 비율이 약 30% 수준이었지만 2023년이 되면 6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에는 약 131억달러 상당의 수준까지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려도 나옵니다. FSD를 이용하더라도 운전자의 판단과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죠. 결국 안전을 고려할 때 이 시스템은 운전을 돕는 보조수단에 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는 이날 이러한 의견을 알고 있다는 듯 "자율주행을 단순히 운전자를 보조(assist)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데 FSD는 오히려 인간보다 더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람이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일반인들에겐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데요, 머스크 CEO는 오히려 가까운 미래로 보고 있는 듯 하네요. 당장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FSD 월 구독 서비스의 성과가 그의 비전을 증명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