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소말리아를 방문, 알샤바브 등 테러단체 근절을 위한 논의를 가진다.

소말리아 대통령실은 반 총장이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함께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공항 내 안전구역에서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과 만났다고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 총장의 이번 소말리아 방문은 3년 만이다.

반 총장은 모하무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소말리아에서 활동 중인 알카에다 연계세력인 테러단체 알샤바브의 세력 약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알샤바브가 테러 자금을 마련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금줄인 목탄 교역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의 목탄 교역 규모는 2억5000만달러(약 2600억원) 정도다. 알샤바브는 이 중 30% 가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목탄 밀수가 의심되는 소말리아 선박 검역을 허가하기도 했다.

한편 소말리아는 아프리카연합(AU) 소속 군병력을 동원해 공항 경비에 나서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알샤바브의 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2011년 방문 때와 달리 반 총장은 양복 차림에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번 방문에서 반 총장 일행은 공항 바깥으로는 나가지 않는다.

알샤바브는 최근 몇 달간 소말리아군과 AU군에 장악지역을 연달아 빼앗겼지만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