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거침없다. 북미 지사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과 사업 노하우를 쌓은 것을 바탕으로, 이제는 제 3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빌은 지난 10월, 싱가포르와 대만에 각각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동남아 모바일게임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 중 싱가포르 현지 법인은 총 20여명 규모의 현지 모바일 전문가들로 구성돼 이들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자사 게임의 현지화와 고객 커뮤니티 관리 강화, CS 등을 집중적으로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대만 지사 설립도 눈여겨 볼만하다. 아직까지 현지 시장에 우리나라 업체가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직접 진출한 사례는 넷마블게임즈의 전신인 CJ E&M 넷마블이 대만 퍼블리셔 카이옌과 합자법인 조이밤을 설립한 것이 거의 유일하다. 최근 글로벌 모바일 앱 통계 분석 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대만이 모바일게임 세계 10위, 안드로이드 마켓 5위의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게임빌이 이 곳 시장에 거점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게임빌은 유럽 전담 총괄 책임자로 유럽 게임산업 15년 경력의 데이비드 모어(David Mohr)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모어는 게임 전문 기자로 시작해 독일 민영 방송사에서 게임 사업을 구축하고, 유명 마케팅 광고 회사에서 광고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등 게임산업 전반에 눈이 밝은 인물로, 게임빌의 유럽 공략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관련업계에서는 게임빌의 이같은 행보가 모바일 1세대 기업으로서 오랜기간 해외 시장을 개척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적인 행보로 보고 있다. 특히 컴투스와 합병 이후 양 사의 강점을 결합해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하이브'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강력한 타이틀을 다수 확보하면서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게임빌은 2006년에 국내 모바일게임사 최초로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일본, 중국 현지 법인을 차례로 세우면서 글로벌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왔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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