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관련 확진 총 1177명
종교시설·요양병원 등 감염 이어져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에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감소추세로 돌아섰으나 집단발병 사례가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확산세는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곳곳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른 데다 시설·장소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8일 오후 광주 북구 헤아림요양병원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효정요양병원의 비확진 환자들이 이송되고 있다. 코로나19에 확진됐거나, 집단감염 발생 병원에서 장기간 격리 중인 요양환자 대부분이 고령에 거동이 불편해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1/01/08/20210108000608_0.jpg)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병원, 쇼핑센터, 요양원,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감염 고리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경기 수원시의 한 병원에서는 지난 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병원 종사자, 가족, 환자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총 11명에 달했다. 용인시의 한 제조업체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가족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인천 미추홀구의 쇼핑센터 및 부평구 요양원(요양원2 사례)과 관련해서는 지난 달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22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 22명 가운데 쇼핑센터 관련 사례가 8명, 요양원 관련 사례가 14명이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1177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명은 지난 6차 검사에서 '미결정' 값이 나와 재검한 결과 확진됐으며, 나머지 1명은 12월 31일 출소 후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15명 더 늘어 총 225명으로 늘었으며, 경기 양주시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7명 더 늘어 총 64명이 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종교시설, 요양병원, 학원 등을 고리로 한 감염이 속출했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교회 2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현재까지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광주 광산구의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까지 총 95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남구의 일가족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6명이 됐다.
경북 구미시의 간호조무사학원과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부산 영도구의 노인건강센터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85명에 이른다.
한편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5% 후반을 나타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2590명으로, 이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5.8%에 해당하는 324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