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이 발칵 뒤집혔다. ‘알카에다’란 이름을 가진 무선 인터넷(와이파이) 네트워크가 검색됐기 때문이다. 신호는 막 출발하려던 항공기에서 잡혔으며 보안당국의 수색을 위해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6일 ‘알카에다 자유 테러 네트워크’(Al Qaeda Free Terror Network)란 이름의 네트워크가 LA공항에서 검색됐다. 알리시아 오티즈 LA공항 대변인은 아메리칸 항공 136편에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이후 이 네트워크가 검색돼 한 승객이 항공사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알렸고 오후 9시 28분께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게이트를 나와 런던으로 떠나려던 아메리칸 항공 136편은 이륙이 중단되고 추가 조사가 실시됐다.

미 국토안보부 요원들이 현장에 왔고 항공보안요원과 함께 조사를 진행했으나 기내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누가 이 네트워크를 구성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보안당국은 다른 사람이 여객터미널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핫스팟(hot spot)을 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승객 가운데 정부 ‘비행금지’ 명단을 통해 금지 대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했으나 네트워크를 공개한 대상자를 가려내지는 못했다.

비행기는 이날 끝내 이륙하지 못하고 다음날인 27일 오후가 되어서야 뜰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9ㆍ11 테러 10주년을 맞은 지난달엔 덴버를 떠난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사우스웨스트 폭탄이 실려있다’(Southwest Bomb on Board)란 이름의 네트워크 핫스팟이 떴고 이후 ‘폭탄은 19E 좌석에 있다’(Bomb Location Seat 19E)란 핫스팟이 떠 시애틀로 기수를 돌린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