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회사채 발행으로 200억원 조달 추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발굴에 활용

허 회장,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적극 접목 강조

허태수 GS그룹 회장. [GS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 [GS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GS가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신기술 확보와 신사업 발굴을 강조한 데 따른 새해 첫 후속 작업이다.

6일 재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는 이달 중 회사채 발행으로 12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중 200억원을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700억원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앞서 GS그룹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사 GS퓨처스를 설립했다. ㈜GS는 GS퓨처스가 현지에 조성한 펀드에 현재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투자한 상태다.

이번에 ㈜GS가 조달하는 신규 자금 200억원 역시 이 펀드에 추가 출자해 운용할 계획이다. 총 1억달러(약 1100억원) 투자를 약정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GS리테일, GS EPS 등 주요 계열사 9곳도 각각 출자 형식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GS퓨처스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허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산업군에 속한 신기술 스타트업들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혁신’을 경영 화두로 제시하며 GS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4일 GS그룹 신년 모임에서도 “지난해에는 디지털 전환 및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착실히 미래를 준비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새해에는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일환으로 AI와 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활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를 기존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정유, 건설, 유통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신사업으로 확장해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혁신 방법론을 제시하며 각 계열사에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이번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 결정 역시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물론 나아가 신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GS그룹의 체질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GS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금 집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신기술 역량 강화 목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