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징계에 여론 ‘부정적’
전 연령대에서 “강하다” 반응
40대는 “징계 약하다” 우세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2개월의 정직 징계를 의결한 것은 과하다는 여론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징계 수위가 적절하거나 약하다는 의견은 40.9%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윤석열 징계 강도 관련 국민 여론’(표본오차 95%±4.4%p)에 따르면 지난 16일 TBS의 의뢰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49.8%는 “징계 수위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약하다”라는 응답이 34.0%,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6.9%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은 9.4%였다.
응답자의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연령대에서 “강하다”라는 응답이 많이 나타났다. 30대(강하다 57.6%ᆞ약하다 34.4%ᆞ적절하다 2.4%)와 50대(52.0%ᆞ34.5%ᆞ6.2%), 70세 이상(51.8%ᆞ20.6%ᆞ 11.1%)에서는 ‘강하다’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40대에서는 “강하다”는 의견이 44.3%로 “약하다”(45.8%)는 의견보다 적게 나왔다.
이념성향별로는 징계 강도에 대해 응답 차이를 보였다. 보수성향자 4명 중 3명 정도인 75.8%와 중도성향자 10명 중 6명 가까이인 55.5%는 징계가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진보성향자에서는 “약하다”라는 응답이 61.9%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결과가 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84.0%는 징계 강도가 “강하다” 라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 78.0%는 “약하다”라고 응답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오전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늦게 윤 총장의 징계 제청을 재가했고, “검찰총장 징계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임명권자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징계안을 재가했지만, 당사자인 윤 총장이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검찰총장 징계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