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 확진시, 접촉자 진단검사·치료비용 등 광범위한 구상권 청구
대면 종교활동·생활체육·가무활동·관악기 연주 등 동호회 활동 금지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시켰다.
부산시는 14일 오후1시30분,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3단계 격상까지 검토했으나, 지역경제 타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2.5단계 격상이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각오로 시가 가진 행정역량을 총동원해서 감염상황을 반전시키겠다”며 “시민 여러분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산지역 확진자 현황은 전날 오후 2명을 포함해 총 42명이 추가되어 현재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290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12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들을 시행해왔지만 뚜렷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수도권을 제외하면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부산시는 중대본, 구군과 협의하고 생활방역위원회 논의를 거쳐 15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추가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2.5단계 격상으로 강화되는 방역조치는 먼저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이 집합금지되며 식당, 카페, 편의점과 포장마차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방역수칙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영화관, PC방, 학원, 일정 규모 이상의 상점 등 일반관리시설은 21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해 5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며, 종교활동도 비대면 종교집례로 개최해야 한다.
변 권한대행은 “최근 각종 사모임과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한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 자제를 강력 권고하며, 각종 생활체육, 가무활동, 관악기 연주 등 비말 가능성이 높은 동호회 활동을 금지토록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접촉자 진단검사, 치료비용 등 광범위한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러한 강화된 방역조치에 더해, 최근 요양병원 내의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재 진행 중인 종사자 선제검사의 주기를 4주에서 1주로 단축하는 한편, 종사자의 불필요한 사모임 참석과 동호회 활동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추가로 발령했다.
병상확보대책도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75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현재 시점 기준으로 675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431개의 병상이 사용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규모로는 매일 50명 내외의 확진자 발생을 감당할 수 있지만, 하루 100~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협의해 민간의료병상을 금주 중에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감염병관리법에 따른 긴급동원명령 등 강제수단을 통해 대학교 기숙사, 연수시설과 같은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변 권한대행은 “지금의 상황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면서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모든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멈추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부산시는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된다면, 보건소에서 자발적 진단검사의 경우도 무료로 시행 중이니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선제검사 확대 등 진단검사역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시역 내 선별진료소 추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