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SCFI 9주째 상승, 연일 최고치

세계 최대 컨테이너사 머스크, 록다운·사회적 거리두기로 선박 공급 차질

치솟는 운임에 선박 찾아 삼만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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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에 사상 초유의 ‘퍼펙트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파급력이 커지는 현상)이 국제무역 시장을 엄습했다. 전례없는 언택트(비대면) 수요로 세계 주요 해운사들의 주문물량이 폭주하면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선박대란 때문이다.

세계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9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날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할 SCFI지수와 관련해 “전체적인 추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에서 록다운과 재택근무 등이 의무화되면서 선박공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업체인 머스크 라인조차 선박 체증현상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라인의 총괄서비스 플래너인 라스 젠슨은 “물류 수요폭증으로 운임도 폭증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량 저하로 ‘퍼펙트스톰’이 불어닥쳤다”고 말했다.

선박대란의 문제점은 국제무역 및 글로벌 공급망의 흐름을 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2위 컨테이너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10월 예정된 일정과 다르게 선박이 다른 일정 혹은 항구에 정박한 비중이 약 31%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동기 21%와 비교해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세계 4번째 해운 컨테이너 운송업체인 CMA-CGM은 연말까지 새로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지난주 발표하기도 했다.

미주 항로를 중심으로 한 컨테이너선 현상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유럽 항로 운임 상승세도 가파른 상태다. 수출입 물류대란에 정부는 5조 원을 투입해 선박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전날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은 “국적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선복량(총적재량)을 늘리기 위해 2025년까지 선박 25만 TEU와 컨테이너 박스 35만 TEU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자금은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협의해 조달할 계획이다.

문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