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주민 반발에 경원중 혁신학교 전환결정 철회

서울시교육청, “학부모 집단행동 매우 우려되고 유감”

서울 경원중학교의 ‘마을결합혁신학교’ 추진을 둘러싸고 학교와 학부모들 간 대립이 격화한 가운데 지난 7일 밤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혁신학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
서울 경원중학교의 ‘마을결합혁신학교’ 추진을 둘러싸고 학교와 학부모들 간 대립이 격화한 가운데 지난 7일 밤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혁신학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일부 학부모와 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마을결합혁신학교’ 전환결정을 철회한 서초구 경원중학교와 관련, “학부모들의 집단행동은 매우 우려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1일 서울시교육청은 입장문을 통해 “경원중의 마을결합혁신학교 지정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혁신학교 지정 철회를 요청할 경우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관련 절차를 밝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3월부터 ‘마을결합혁신학교’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경원중은, 학부모들의 혁신학교로 지정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에 부딪혀왔다. 지난 7일에는 경원중의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심야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원중은 이러한 학부모 요구를 수용하며 전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마을결합혁신학교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밤에 있었던 단체행동은 그 자체로 정당성을 잃을 수밖에 없는 비교육적 행위”라며 “향후 적법한 절차로 지정된 혁신학교를 개인·집단 이기주의에 바탕을 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교권 침해, 교육권과 학습권 침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동구 강동고 역시 혁신학교로 전환될 예정이었으나, 학부모들이 학력 저하를 우려하면서 혁신학교 지정에서 빠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