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5000주 추가매입

올 3.5억, 3년간 7.6억

세후 수령액 절반 육박

손태승 회장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5번째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 손 회장은 2014년 이후 15차례에 걸쳐 8만1831주를 평균 1만1534원에 매수했다. 우리은행장 첫 해인 2018년 1억17198만원,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2019년 3억5165만원에 이어 올해엔 2억3493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3년간 사들인 액수만 7억6000만원이다. 3년간 연봉이 약 25억원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세후 수령액의 절반 이상을 회사 주식 매입에 투입한 셈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9일 우리금융 주식 5000주를 장내매입했다고 11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취득단가는 9958원으로, 총 4979만원어치다. 지난 9월 8000원 선이 위태로웠던 우리금융 주가는 이후 반등, 11월부터 1만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는 평균매수단가가 1만2474원으로 시가를 밑돌아 평가이익이 발생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평가손실로 전환했다.

손 회장이 보유한 우리금융 주식은 총 8만8127주다.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회사 주식을 갖고 있다. 김정태 하나지주 회장은 6만5000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3~4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각 5000주씩을 매입했다. 다른 임원들의 동참도 이어졌다. 개인 매수여서 주가에 영향을 줄 규모는 아니지만, 우리금융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시장에 호소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과 디지털 혁신, 그리고 ESG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