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시총 600조원·현금 제외 사업가치 500조원 돼야”
사업가치 200조원, 비메모리 PSR 10배 의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원까지 가기 위해선 비메모리 반도체의 사업가치가 늘어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 10만원은 보통주 시가총액 597조원을 의미하므로 시총 600조원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며 "보통주 시총 600조원에서는 비메모리 사업가치 200조원 인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14일 5만9000원에서 이달 27일 6만8200원까지 15.6% 상승해 '7만전자'를 앞두고 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와 주가수익비율(PER)로 설명한다면, 이번 주가 상승은 PER 멀티플(배수)에 힘입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 지속, 칭화유니그룹의 메모리 반도체 업종 진입 리스크 완화, 비메모리(시스템LSI, 파운드리) 사업이 높은 멀티플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PER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600조원 시총을 설명할 수 있는 구성요소가 삼성전자의 현금과 사업가치라고 가정하면, 보유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115조원이고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이 2021년에 24조원, 2022년에 35조원으로 예상되므로 순현금은 100조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순현금을 제외한 사업가치가 500조원을 인정받아야 하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아이디어에 공감한다면 삼성전자 보통주는 시총 600조원, 주가 10만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금을 제외한 사업가치가 500조원으로 되려면, 그 중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사업가치가 200조원이 돼야 한다. 비메모리가 아닌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멀티플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2021년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20조원 내외를 달성할 가시성이 높으므로, 사업가치 200조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주가매출비율(PSR)이 10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의 멀티플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에 평택(P2) 파운드리에 5nm 선단공정 증설이 예상되고, 파운드리 시설투자가 2020년 대비 늘어날 것이며,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10~20% 증가한다면 선단공정 매출 기여에 힘입어 파운드리 매출 증가율은 생산능력 증가율(10~20%)을 상회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파운드리, 시스템LSI) 매출을 2019년 14조7000억원, 2020년 16조8000억원, 2021년 19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