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캐나다 오타와에서 22일(현지시간) 벌어진 동시다발 총격 사건이 이슬람 개종자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난 가운데,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하는 외로운 늑대(lone wolfㆍ자생 테러리스트)들의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 오타와의 심장 국회의사당이 무장괴한의 총기 테러에 뚫린 캐나다 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 IS와의 전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서방 국가들은 외로운 늑대들이 자국 내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23일 AP,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총격사건의 범인인 마이클 제하프-비보(32)는 캐나다 당국이 수 주 전부터 주시해오던 인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이 조사해오던 90명의 ‘고위험 여행객’ 명단에도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타와 의사당 총격사건이 제하프-비보의 단독범행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하프-비보가 캐나다 국적이지만 과거 리비아 국적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가 최근 여권을 신청했던 것으로 미뤄 시리아로 가려고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를 통해 제하프-비보의 이메일이 제3자의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 인물은 테러 공격과 관련한 혐의를 받아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오타와 총격사건에 앞서 지난 20일 퀘벡의 한 주차장에서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도주하다가 사살된 바 있다.
이 두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이슬람 원리주의 감시기구 ‘시테’는 이들 두 사건이 IS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테는 캐나다에서 이 뺑소니 사건이 나자 IS를 지지거나 자칭 대원이라는 이들이 트위터에 용의자를 칭찬하면서 캐나다에서 더 많은 공격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캐나다가 미국의 IS 공습에 동참해 무고한 무슬림을 죽이고 있다며 ‘외로운 늑대’를 향해 트위터를 통해 자국 내 테러를 선동했다.
외로운 늑대는 원래 체첸 반군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로 의미가 달라졌다.
이들은 특정 조직이나 정부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 때문에 자발적으로 테러 행동을 한다.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자행한 차르나예프 형제가 대표적이다.
전직 프랑스 정보요원 출신의 끌로드 모니케는 뉴스위크지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작은 조직이나 고립된 개인이 소프트 타겟(중요도가 낮은 대상)을 목표로 낮은 수준에서의 공격을 펼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립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인 외로운 늑대의 공격은 공격을 매우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의 테러는 특히 개인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테러 방식이나 시점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이 쉽지 않고 추적이 힘들어 정보기관들로선 테러조직에 의한 테러보다 더 큰 위협으로 평가된다.
뉴아메리카재단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2011년 9ㆍ11테러 이후 51번의 테러 시도가 있었고 테러 관련 16명에 불과하던 비행금지 명단은 현재 4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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