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의 원인이 부실 시공으로 경찰이 결론을 내린 가운데 환풍구의 무게를 지탱하는 철재덮개(그레이팅)는 13개로 615㎏f의 무게인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결과 조사됐다. 1kgf는 지구에서 1kg인 물체가 받는 중력의 크기를 말한다.
국과수의 감식결과 크레인으로 끌었을때 650㎏f의 하중에서 벽체 손상을 동반한 변형이 시작돼 약 770㎏f에서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앵커볼트는 847㎏f 하중에서 벽체와 완전히 이탈됐다.
환기구의 단면적은 약 29.8㎡로 철재덮개 지지부에서 덮개 자체의 하중(약 615㎏f)을 고려할때 약 20.6㎏f/㎡의 하중이 작용된다. 철재덮개에 27명(65㎏ 1인추정)이 위치해있을 경우 79.5㎏f/㎡의 하중이 작용됐다.
사고가 난 판교 환풍구 위에 올라있던 39명(65㎏/1인)이 있을 경우 105.7㎏f/㎡의 하중이 작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환풍구의 덮개를 고정하는 볼트 40개중 11개곳은 볼트가 없거나 허술하게 용접돼 이같은 하중을 견디지 못한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노동열 과학수사계장은 “(철제 덮개) 위에 있는 사람들 하중에 의해 부재가 ‘굽힘, 변형’돼 파괴된 것으로 보이고, (이를 초래한) 일부 부적절한 시공 형태가 보인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을 토대로 사람들 무게가 쏠리면서 환풍구 지지대가 구부러지고, 이 지지대가 받치고 있던 또 다른 지지대가 부러지면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는 분석을 하고있다.
경찰은 받침대가 콘크리트 바닥과 붙어 있는 부분은 문제가 없었고, 떨어져 있던 부분이 무너져 내린것으로 결론을 내리고있다. 또 환풍구 테두리에 철제 덮개 끝이 걸치게 한 ‘ㄴ자 형’ 받침대가 콘크리트 바닥과 떨어져 있고, 그 연결 부분도 엉터리로 시공된 것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공연 안전관리 책임을 물어 이데일리 문 모 본부장 등 공연 관계자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시공사 관계자들도 차례로 소환, 같은 혐의를 적용하기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