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내년 출시 예정인 신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산차 업체들은 올해 수입차들의 신차 공세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점유율을 크게 내주며 고전한 만큼 주력차종과 틈새차종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해 수입차 공세를 막아낸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3세대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6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각종 첨단·편의사양을 대거 보강하고 초고장력 강판 비율도 늘려 안전도 역시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완성차업계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인 ‘LF쏘나타 PHEV’도 출시된다. 또한, 이에 앞서 오는 11월에는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고 꺼져가는 ‘신차효과’의 불씨를 살릴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주력모델인 아반떼가 5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개발돼 출격한다. 이 모델은 현재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프로젝트명 ‘AD’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는 유럽차에 버금가는 역동적인 주행감을 살릴 예정”이라며 “외관 디자인도 최근 선보인 제네시스와 쏘나타처럼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돼 한층 세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내년에 K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K5’의 완전 변경 모델을 5년만에 출시할 예정이다.

K5는 지난 2010년 출시 후 이듬해 국내 시장에서 9만대 가까이 팔리는 등 기아차 ‘디자인 경영’의 성공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런 만큼 신형 K5도 디자인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이에 앞서 다음 달 중 K9의 첫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차는 K9의 전면부 디자인을 변경하고 편의사양 등을 추가해 고급차 이미지를 높여 에쿠스나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대표 중형 세단인 SM5에 르노그룹의 새 패밀리룩을 적용한 부분 변경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완전변경 모델은 2016년에 나온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 SM5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 새 브랜드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SM5는 내년에 마지막으로 패밀리룩을 적용함으로써 판매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 1월 출시하는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에 사운을 걸고있다. X-100은 쌍용차가 지난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차다.

한국지엠은 경차 스파크 후속모델(M400)을 내년에 출시하기로 하고 창원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내년에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돼 안방 점유율을 놓고 수입차 업체와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는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에서 한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161만7000대에서 내년에 162만2000대로 사실상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업체는 특히 한국 시장이 앞으로 수년간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겠지만 2019년부터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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