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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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보수 매체의 선두주자로 친(親) 트럼프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폭스뉴스가 11.3 미국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의 균열은 애리조나주 선거 결과를 놓고 시작됐다. 폭스뉴스는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고 가장 먼저 보도했다. AP통신도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에서 승리했다고 전했지만, 워싱턴포스트(WP) 등 다른 주요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까지도 애리조나를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결정적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연출됐다.

폭스뉴스는 전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펼치자 생중계를 끝까지 하긴 했다. 하지만 종료되자마자 백악관 담당인 존 로버츠 기자는 "우리는 어떤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브레트 바이어 앵커 역시 맞장구를 쳤다.

아예 생중계를 끊어버린 ABC와 CBS, NBC방송보다 낫지만 매주 고정 출연을 할만큼 폭스뉴스를 사랑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배신감이 들 코멘트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잭 섀퍼 미디어 담당 선임 기자는 "폭스뉴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넘버 원 시청자'로 둔 것을 자랑스러워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 간 난잡한 로맨스의 저열한 비밀은 그것이 '정략결혼'이었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의 관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파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의 관계가 탄핵 과정 이후 논쟁의 여지가 커졌고, 선거 국면에서 얼어붙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스뉴스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과연 트럼프 대통령 시절만큼의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