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돌봄교실 1796곳 중 1541곳(85.7%) 운영
서울 돌봄전담사 중 23.9%(429명)만 파업 참여
학교비정규노조 “8시간 전일제 전환, 예산 확보” 촉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 근무 전환과 지방자치단체의 돌봄 책임을 강화하는 ‘온종일 돌봄법’ 철회를 요구하며 6일 하루 파업을 했지만, 서울의 돌봄교실의 상당수가 정상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의 공립초등학교 562곳 가운데 557개교 돌봄교실 1796곳의 운영 현황을 파악한 결과 85.8%인 1541곳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돌봄 전담사는 1794명 가운데 23.9%인 42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파업 참여자가 있는 학교가 전체의 30% 이상이지만 돌봄교실 자체는 대부분 운영될 예정이어서 돌봄 공백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돌봄 법제화와 단시간 돌봄 전담사의 근무시간 확대를 촉구했다. 학비노조는 이날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 앞에서도 잇따라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학비노조, 전국여성노조가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전국 돌봄 전담사 1만200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00명 이상이 파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학비노조 측은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법안은 환영하지만, 돌봄을 지방자치단체 민간위탁 돌봄으로 전환할 우려가 큰 온종일 돌봄법은 졸속”이라며 “정부의 주먹구구식 돌봄교실 늘리기가 지속된다면 돌봄교실도 사립유치원처럼 막대한 국가 예산을 들이고도 비리의 온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이어 “시간제 돌봄을 폐지하고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하면 교사들은 갑자기 떠안은 돌봄업무에서 벗어나고, 돌봄전담사들은 그 업무를 부담하면 된다”며 국회가 이를 위한 예산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들을 활용하고, 교장·교감 등 관리직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돌봄을 지원해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담임 교사들이 교실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마을 돌봄기관을 활용하라고 각 학교에 안내하고 학부모들에게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날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