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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사진) 하원의장은 5일(현지시간) “모든 전투에서 이기진 못했지만 전쟁에선 승리했다”고 말했다. 대통령·하원의원 선거 개표 상황을 종합한 자체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펠로시 의장이 “우리 민주주의의 운명을 위한 사활을 건 싸움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그와 전화통화를 한 민주당 인사의 말을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조 바이든 대선 후보와 관련, “승리를 위한 분명한 길에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하원 의석은 최소 6석을 잃을 것으로 보지만, 하원 다수당 지위 유지에 성공할 거라는 점을 환영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3~15석의 하원의석(총 435석)을 얻어 민주당 대 공화당의 분포가 232대 197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현 116대 의회에선 민주당 232석·공화당 197석·무소속 1석·공석 5석이다.  

이 예상은 빗나간 형국이다. 민주당은 현직 하원의원 6석을 잃고, 유력 후보도 공화당 경쟁자에 뒤진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15선 관록의 민주당 중진 콜린 피터슨 하원 농업위원장(미네소타)은 공화당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2018년 중간선거 때 공화당 지역에 깃발을 꽂았던 초선의원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보건부 장관을 지낸 도나 섈레일라(플로리다) 의원을 비롯해 데비 무카셀파월(플로리다), 조 커닝햄(사우스캐롤라니아), 소치틀 토레스 스몰(뉴멕시코), 켄드라 혼(오클라호마) 의원 등이 공화당 후보에 밀려 패배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당세 확장의 거점으로 찍었던 텍사스 서부 지역과 신시내티, 일리노이 교외 지역, 버지니아주 중부, 세인트루이스 외곽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이날 집계를 보면 민주당이 209석, 공화당이 190석을 가져간 것으로 나온다. 나머지는 36석은 아직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이 추세를 반영하면 민주당이 과반이 되는 건 문제가 없지만, 공화당과 의석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전화에서 “트럼프 지역까지 깊숙이 들어갔다”며 “이제까지 트럼프가 2016년에 승리했던 30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이기고 있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남아 있는 지역에서 승리를 위한 아주 가는 경로라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