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별재판소의 기소 추인 직후 발표
타치 “코소보 내전 당시 무력대응, 정당해”
[헤럴드경제] 5일(현지시간)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재판소에 회부된 하심 타치(52) 코소보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타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통령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 직무와 국가의 고결함, 국민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사임 배경을 말했다.
이 발표는 네덜란드 헤이그 주재 국제 특별재판소가 타치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추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온 것이다. 코소보 내전 전범 문제를 다루는 국제 특별재판소 검사실은 지난 6월 타치 대통령을 인명 살상과 학대·고문 등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타치 대통령을 실제 법정에 세울지를 결정하기 위해 기소 내용에 대한 사전 심리를 진행해왔다. 타치 대통령은 기소 사실이 발표된 직후 "특별재판소에서 기소 내용을 추인한다면 즉시 사임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그는 코소보 내전 당시의 무력 대응을 '정당한 투쟁'이라고 규정, 결백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타치 대통령은 현재 임기를 약 3개월가량 남겨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