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기업 퇴출안 제동걸릴 듯
미국 대선에서 중국 기업의 뉴욕 증시 퇴출을 추진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상장폐지 관련 불확실성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도 중국 국적 기업들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신규 상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개표 막바지에 미시건,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판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했던 중국 기업의 증시 퇴출안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 상원은 지난 5월 외국 정부가 소유·통제하는 기업의 자국 내 상장을 금지하고, 미국 회계감사 기준을 3년 연속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을 상장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8월에는 재무부가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회계감사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백악관에 제출했다.
대선을 앞두고 잠시 대기 중이었던 이 안건들은 바이든 후보가 내년 1월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추진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미국 내 중국 상장기업들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미국 회계감사 규정을 따르도록 하거나 회계조사가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내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에도 양국 간 투자를 가로막는 많은 장애물들이 유지될 것”이라는 정책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했으며,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티시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양당 (동일)정책”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