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 ‘반달’을 작곡한 동요작가 고 윤극영 선생이 생전 10년 넘게 살았고 생을 마감했던 강북구 수유동 가옥을 27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윤극영 선생 가옥 개방은 시가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서울시 미래유산 보전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다.
1970년에 지어진 이 집은 윤극영 선생이 1977년부터 세상을 떠난 1988년까지 살았던 곳으로, 고인이 세상을 떠나고서는 장남이 거주해왔다.
시는 이곳을 미래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고인의 장남으로부터 매입, 안전 진단과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8월부터 시범운영하다 정식으로 개방하게 됐다.
지상 1층, 연면적 99.8㎡ 규모인 가옥은 윤극영 선생의 생전 모습 재현관, 유품전시관, 시민 문화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며, 관람료는 없다.
시는 다음 프로젝트로 내년 3월에 함석헌 가옥을 개방하고, 2016년 1월에 강북구 근현대사 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오전 11시 윤극영 가옥 마당에서 개관식을 연다.
다음 달 4일에는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서울지역 어린이 동요대회가, 15일에는 가옥 개관을 기념해 YMCA가 주최하는 동요 콘서트가 각각 개최된다.
윤극영 선생은 1924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발행한 어린이 잡지 ‘어린이’에 자신이 작사 작곡한 ‘반달’과 ‘설날’ 등을 발표했고, 192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동요집 ‘반달’을 발간했다.
또 ‘고드름’, ‘따오기’, ‘귀뚜라미’, ‘무궁화’, ‘엄마야 누나야’ 등 친숙한 동요를 발표하며 어린이 문화운동에 앞장섰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윤극영 가옥 개방 사업은 지금을 살고 있는 시민들의 감성과 추억을 미래 세대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미래유산 보전은 시민 주도로 이루어질 때 지속성이 담보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이 미래유산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함께 공유해 자발적인 보존을 할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