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이상수 노조 위원장과 오찬
“신산업 격변 노사가 함께 헤쳐 나가야”
전기차 시대 변화에 현장 동참 강조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영 참여 후 처음으로 현대차 노동조합을 만나 새로운 노사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시대 현대차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협력을 당부했다.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영빈관에서 이상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과 오찬을 갖고 발전적 노사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관련기사 12면
이날 오찬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친환경 미래차 현장 방문' 행사 직후 자연스럽게 열렸다. 하언태 사장과 이원희 사장, 장재훈 부사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배석한 오찬은 1시간 반 동안 격의 없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정 회장이 노조 집행부를 만나 노사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지난달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회장 재임 당시 여러 차례 노조를 만나 의견을 교환하며 품질 경영을 주도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안정적 노사관계가 친환경차 시대 현대차의 경쟁력 유지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로 인한 신산업 시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노조 측에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 새롭게 해보자"며 "현장의 동참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정 회장은 노사 간 단체협약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조합원의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직원들의 만족이 회사 발전과 일치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이상수 지부장은 이날 자리를 마련해 준 정 회장 등 경영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5만 조합원들이 정 회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조합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올해 조합원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회사 발전에 적극 기여한 만큼 내년 임금교섭에서 회사의 화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품질 문제에 있어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연구개발(R&D)와 품질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기차로 인해 사업 재편이 불가피한 파워트레인(PT) 부문 대체 산업을 울산 공장 안에서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면담의 의의에 대해 "회사의 미래 발전을 위해 노사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