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생활자들의 생활고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매년 실질임금 상승률이 줄어들더니 급기야 올들어 서는 0%대로 떨어져버렸기 때문이다. 월급이 쥐꼬리만큼 올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제자리 걸음이라는 얘기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상용직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1분기 1.8%에서 2분기 0.2%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 실질임금 증가율은 0.99%에 머물렀다. 특히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경영환경 악화로 임금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아 실질임금이 정체 상태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낮아지는 추세는 최근 3년간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실질임금 상승률은 3.0%였지만 지난해 2.5%로 낮아졌다. 특히 2011년엔 실질 임금이 오히려 줄어드는 마이너스 성장(-4.7%)을 경험한 바 있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3년동안 거의 오르지 않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 공무원의 임금 인상률을 대폭 올릴 계획으로 기업들에게도 임금을 더 올려주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다만 기업들이 경영환경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낮아져 성과급, 상여금 등 특별 급여를 늘려주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금 수준이 낮은 시간제와 비정규직 비중도 점점 확대되고 있어 실질임금 증가율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
허연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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