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美 대통령 암살 때에도 시장은 냉정

코스피 2150선 전후 저지선…비중 확대 전략

미 수출 관련주, 실적주 유망…삼성전자 현대차 등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로나 확진과 미국 대선 판도 변화에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미 대선은 올해 4분기 증시의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증권가는 트럼프 대통령 확진 소식이 대선 판도 불확실성을 높일 악재임은 분명하나,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대선과 관련, 증권가가 가장 우려하는 건 불확실성이다. 누가 당선되는가보다 누가 당선될지 모르는 상황을 더 경계한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수록 증권가 우려가 확산되는 구조다.

증권가는 트럼프 대통령 확진이 미 대선 판도를 뒤집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연휴 기간 TV토론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세로지지율 격차가 벌어졌고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대선 일정 변경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일정이 파행 운영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부정 여론이 보수언론 등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대권과 의회 권력을 모두 확보할 시나리오에 대한 배팅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확진 당일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도 단기적으론 충격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여파는 제한적이었다. 1963년 11월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당시 미 증시는 하루 2.8% 하락한 후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1985년 7월 레이건 대통령 수술 때에도 증시는 이내 상승추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추세를 결정하는 건 시장의 펀더멘털”이라며 “현재 펀더멘털의 동력은 유효하고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미 대선 구도와 관련, 미국 수출 등과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이 투자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꼽았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9월 수출 증가율이 각각 12%, 23%에 이르는 등 최근 국내 수출 개선을 주도하는 업종이다. 이재만 하나금투 연구원은 “수출 개선이 이익 개선에 대산 신뢰를 높여줄 것이고 외국인 투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도 2차전지와 IT하드웨어 업종, 자동차나 철강 등 성장형 가치주를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대신증권 역시 반도체나 자동차 종목을 추천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비중 확대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차 저지선이 2150선 전후가 될 것”이라며 “2100선부터 조정 시 매수, 2100선 이하에선 적극 매수를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