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에도 굵직한 PEF 참여
CJ, 인수 성사 주력…매각가 낮아질 전망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CJ그룹의 뚜레쥬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오퍼스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에 소상공인 이슈, 직접고용 문제 등이 얽혀 있어 흥행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다행히 원매자의 참여를 이끌어낸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예비입찰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 가운데 어펄마캐피탈과 오퍼스PE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안내서(IM)를 수령해 간 VIG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KG그룹 등은 빠졌다.
종합환경플랫폼 EMC홀딩스를 투자금 대비 약 20배에 매각하는 등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는 어펄파캐피탈은 뚜레쥬르의 해외사업에 주목했다. 뚜레쥬르의 해외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며, 연간 15%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2014년 인수한 외식업체 매드포갈릭과의 시너지도 강점이다. 뚜레쥬르와 함께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가치 향상(밸류업)이 가능하다.
오퍼스PE는 두산모트롤BG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그룹사 구조조정 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번에는 NH PE와 함께 조성한 기업재무안정 PEF로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어펄마캐피탈은 단독참여이지만, 오퍼스PE는 전략적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번 딜에선 점주협의회 등 소상공인 이슈, 제빵사의 직접고용 문제 등이 걸림돌이다. 뚜레쥬르 인수를 검토했던 몇몇 PEF 운용사도 CJ라는 대기업 매물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인수 추진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1300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시장 2위 지위를 갖고 있는 건 매력적이지만 약 4000억원의 매출에 비해 빚이 많아 재무건전성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분할구조 등이 정해지지 않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PEF 운용사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이미 몇 차례 매물로 거론돼 CJ 측은 딜 완주에 주력할 것”이라며 “희망가격이 3000억원으로 알려져 있으나 약 2000억원 수준에서 거래가 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