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주간 동향, 서울 재건축 매매가격 변동률 0.18%→0.04% 감소

전세 불안·이사철 성수기·코로나19·3기 신도시 일정 발표 등 복합 요인 작용할 듯

서울 강남구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주택시장은 본격적인 이사철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를 비롯해 수도권 전세 시장 불안과 매매 거래량 감소, 내주 3기 신도시 3만 가구의 구체적인 대상지 발표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건축 아파트값도 갈림길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5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0%로 지난주(0.1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 일반 아파트는 같은 기간 0.11% 상승하며 전주(0.10%)보다 다소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이번주 매매가격 변동률이 0.04%에 그치며 지난주(0.18%) 대비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구별로는 일반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를 합산한 결과 이번주 강동구가 0.26% 오르며 서울 전체 25개구 가운데 가장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어서 송파(0.20%)·성북(0.18%)·노원(0.16%)·양천(0.15%)·관악(0.12%)·도봉(0.12%)·동대문(0.12%)·중구(0.12%) 순으로 올랐다.

전반적인 재건축 오름폭 둔화 속에서도 강남권 등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시장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 지난달 6일 22억2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 114측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매매는 물론 전월세에서도 크게 줄었다. 매매시장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이 서로 달라 실제 거래 체결이 어려워졌고, 전세시장은 월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물 자체가 더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집 보여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가을 이사철에 이사를 꼭 해야 하는 임차인들은 불안감 또한 커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0.12% 상승하며 전주(0.13%)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물 자체가 거의 없는데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영향으로 집 구경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0.41% 오르며 가장 오름폭이 컸다. 이어 송파(0.24%)·광진(0.18%)·노원(0.17%)·양천(0.17%)·구로(0.15%)·도봉(0.15%)·성북(0.14%) 순을 기록했다. 강동구의 경우 신축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 오름폭이 높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층이 집을 벗어나기 어려워지면서 매매거래는 물론 전월세 거래조차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거래가 줄고 시장에 물건이 많이 쏟아진다면 앞으로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지만, 작금의 시장은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물건은 더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물량 감소가 상대적으로 마음이 조급한 수요자에게 가격 협상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이사철 이사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전세물건은 더 귀해지고 있어 전세난은 더 가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