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최나래 기자]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가을 햇볕은 자외선 강도가 낮아 다른 계절에 비해 좋다는 말이다. 하지만 가을 햇볕이라고 해서 방심하고 장시간 쬐게 되면 피부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특히 백반증 환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백반증은 멜라닌 세포의 소실로 인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피부에 백색반점이 나타나는 후천성 탈색소 질환이다. 대개 자외선이 강한 봄과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을이라고 해서 방심했다간 증상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백반증 환자가 가을철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가을철의 자외선은 강도는 약하지만 지표면에 도달하는 양이 오히려 여름보다 1.5배 더 많기 때문이다. 또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혹사당한 피부의 저항력이 약해지고 환절기에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것도 백반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탓이다.백반증은 다른 피부질환과 달리 극심한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 신체적인 고통은 비교적 덜한 질환이다. 하지만 남들의 눈에 쉽게 띄는 부위에 얼룩덜룩한 하얀 반점이 발생해 이로 인한 심리적 콤플렉스와 함께 극심한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힘들게 만들어 버린다.이처럼 환자를 정신적인 공황상태로까지 몰고 가는 백반증의 심각성은 최근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무 중 백반증이 발생해 증상이 악화된 환자에게 장애를 인정하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는가 하면 군 입대 전 앓던 백반증이 군 복무로 인해 악화된 경우 이를 공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결정 등이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하지만 백반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환자는 의외로 많지 않다. 또 치료를 시행하다가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근원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한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을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재발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등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노원 우보한의원 한이수 원장은 “백반증은 최근 들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이 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백반증을 불치병으로 인식하고 아예 치료 자체를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이라며 “백반증의 치료가 쉽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발병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근원치료를 시행하면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백반증의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우보한의원은 백반증의 발병이 인체 내부의 면역조절 기능 이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따라서 백반증의 치료 역시 우백환의 처방을 비롯한 한방복합치료를 통해 백반증의 발병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근원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한방처방은 지난해 국내 대학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배양세포실험에서 멜라닌 세포 자극 호르몬인 α-MSH 분비를 촉진시키고 멜라닌 색소 합성효소인 tyrosinase, TRP-1, TRP-2를 생성하고 활성화시킨다는 결과를 얻어낸 바 있다.백반증의 발병원인이 우리 인체 내부의 면역조절 기능 이상에서 비롯되고 치료의 관건이 멜라닌 색소 합성증가에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백반증의 근원치료에 대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셈이다. 백반증의 한방복합치료는 ICTAM국제학술대회 발표논문과 ‘천연물생약 처방을 이용한 백반증 치료제, 그리고 이의 제조방법’으로 취득한 특허 등을 통해 그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백반증 환자의 한방복합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식이요법도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관련 연구논문 등에 따르면 백반증은 비타민과 엽산 등 영양성분의 결핍도 발병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엽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채소류와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과일 또는 견과류 등을 섭취할 경우 백반증 환자의 활성산소 균형을 맞추어주어 백반증의 치료효과를 한층 높여준다.한 원장은 “백반증이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인체 내부의 면역조절 기능을 정상화시켜 주고 멜라닌 색소 합성을 촉진하는 근원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면 증상의 호전은 물론 재발 방지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특히 백반증은 부딪히거나 긁힌 상처 등 상처부위로 그 증상이 번지는 경우가 있는 만큼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의 경우 백반증 환자라면 야외활동시 부딪힘 또는 긁힘 등의 상처를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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