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 스타들에게 악명 높은 불안 증세인 '입스(Yips)'의 차세대 치료법인 스포츠 최면 기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다.

입스는 심리적 요인으로 압박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얼어붙듯이 멘붕이 오는 증상인데, 실제로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 선수도 입스로 인해 장기간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스가 발현되면 선수들이 신체의 특정 근육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자동적으로 할 수 있었던 동작을 못하게 된다. 특히 입스는 압박감이 심해질 때 선수들이 특정 동작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되기에 ‘수행붕괴(choking under pressure)’로도 불린다.

그간에 입스 치료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노력은 스포츠 심리학 영역에서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영국 웨일즈대학 연구팀은 가장 빠른 개입 효과가 검증된 인지행동 기법을 적용했는데 입스 증상 완화에 1년이 소요되었고, 치료 개입을 마치기 전에 일찌감치 포기하는 선수의 비중이 무려 67%나 됐다.

이처럼 회복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치료가 어려운 불치병으로도 알려진 입스를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기법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었다.

체인지 심리최면 상담센터 소장이자 심리학자인 박준화 박사가 야구, 골프, 축구, 펜싱 등 수행붕괴를 겪는 다양한 종목의 선수 25명에게 수행붕괴의 무의식적 원인을 탐색하고 해결하는 스포츠 최면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실험 참여자 중 84%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스포츠 최면 실험에 참여한 선수들의 불안 및 수행붕괴 증상이 50% 가까이 감소됐고 스포츠 자신감도 40% 정도 향상됐으며, 이는 프로그램이 적용된 지 불과 2주 만에 나타난 성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존 치료개입 대비 20배 빠른 단기간의 개선효과를 보여 입스의 빠른 회복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포츠 최면 프로그램 개발자인 박준화 박사는 “현대심리학의 연구에 따르면 불안증상은 무의식 기억으로도 불리는 ‘생애초기 도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최면상태에서는 수행붕괴를 촉발하는 무의식 기억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며 빠른 개선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KCI등재 학술지인 한국스포츠학회지 제16권 제4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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