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당분간 현안목록 올리지 않겠다. 공항 완성 후 검토”
[헤럴드경제 시티팀 = 조기성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일 “제주도는 섬으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어 해저터널은 시기상조이며, 포화상태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제주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시을)의 “전남 목포와 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러자 주 의원은 “해저터널 건설은 한번 시작하면 20년이 걸린다. 2007년 당시 김태환 제주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했던 사안이다”며 “제주공항이 2018년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아직 신공항 부지고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주 의원은 “저는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자기 지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이어 “제주-목포 해저터널은 BC(편익/비용)가 0.72나 나온다. 호남지역 SOC 사업 중에는 BC가 가장 높게 나온다”며 “물론 제주가 섬이라는 특성이 있지만 해저터널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관광객이 제주에 굉장히 많이 들어올 것이고, 제주와 육지가 윈-윈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또 “장기적으로 해저터널은 구상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본다. 한때 제주도에서 동동으로 했다가 공항문제 때문에 해저터널을 뒷전으로 밀린 것은 전남 의원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원 지사는 “죄송하지만 제주도 현안으로서는 말씀하신 사안인 해저터널을 당분간 현안목록에 올리지 않겠다. 공항부터 완성하고 검토하겠다”고 선(先)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후(後) 해저터널 입장을 분명히 했다.강창일 의원도 “제주해저터널 건설은 경제성이 안 나온다. 신공항 건설 등을 추진하는데 물타기가 될 수도 있다. 주 의원님께서는 제주의 관광객을 호남으로 끌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꿈과 같은 얘기다. 과학이 발전되면 그때 가서 고민해도 된다”고 원 지사에 힘을 실었다.앞서 원 지사는 1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전남 무안)이 해저터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해저터널을 지금은) 하지 않겠다”며 “공항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서 검토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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